• 최종편집 2026-01-09(금)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사건인 ‘대전산내학살사건’을 다룬 소설을 쓴 박현주 작가가 9월에 신간을 출간한다.

전작이 격랑의 근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파이로'는 전기 중독에 빠진 현대사회에서 에너지 민주주의를 묻는 작품이다.

파이로는 그리스어로 ‘불’을 뜻하며, 사용 후 핵연료의 건식 재처리 방식 일종인 ‘파이로프로세싱(pyoprocessing)’ 기술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가상의 도시 우인시를 배경으로 핵사고를 겪는 도시민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원자력연구원이 소재한 대전과 대전시민을 연상케 한다.

또, 우인시 탑북구 주민들의 고군분투에서 하나로 원자로 중수 누출 사고와 유성구 주민들이 지난 2013년부터 진행했던 핵연료 시설 증설 반대 운동과 원자력 안전 조례 제정 청구 운동, 파이로프로세싱 연구 반대 운동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박 작가의 전작은 대전 회덕 등을 배경으로 실제 지명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박현주 작가는 “탈핵이 인권이나 민주주의처럼 보편적 가치가 되고, 핵 문제가 기후 위기나 미세플라스틱처럼 눈앞의 환경문제로 대중들에게 널리 인식되기를 바란다”라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탈핵 강사로 유명한 김익중 교수(전 동국대 의대 교수, ‘한국 탈핵’저자)는 추천사에서 “이 소설은 실존하는 위험을 말하고 있다”며, “핵 시스템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고 말하였다.

당장 내년부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예고한 데다 핵발전소 밀집 증설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중대 사고 가능성과 방사능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는 전기중독에 빠진 현대인의 무감각에 경종을 울리면서 시민 스스로 에너지를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일깨워 줄 것이다. 2022. 09. 모두의책 출간 (042-223-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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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작가, 신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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