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1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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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중구 석교동 대종로 대로변에서 골목을 들어서면 길 가운데에 양팔 벌린 듯 서있는 보호수(품격 :구 나무수, 수령 : 420년)한그루가 보인다. 


사계절마다 자태를 뽐내며 마을과 봉소루를 찾는 이들을 환영해주는 고마운 느티나무이다. 또한 마을 청소년들이 아침 등교 길에 친구들과 모이는 약속 장소이기도 하다.


마을 원로인 남광원 이사장님(충무 새마을금고)은 40~50년 전만 해도 6~7명이 두 팔 벌려 에워 쌓을 정도로 아름드리였던 보호수가 불에 전소되고 일부 남은 것이 지금의 보호수이다.


봉소루 주변의 토박이 어르신들도 봉소루(새들의 보금자리) 주변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나무들이 있었고 특히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수많은 새들이 오고 갔다고 한다. 수십년 전에 날아들어 새끼를 치고 갔다가 이듬해 다시 찾아왔었다는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 324호)는 지금도 마을 어른신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었다. 이후 마을의 도시계획과 주택 개발로 많은 나무들이 많이 베어지면서 찾아오던 솔부엉이가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봉소루 어귀에 있던 커다란 팽나무에는 그네도 매달려 있었는데, 마을 여인네들의 유일한 놀이터였다.

석교동 권서윤 할머니는 갓 시집 온지 얼마되지 않은 새색시 시절에 단요날 한복을 곱게차려입고 그네를 뛰었다고 한다. 그네를 얼마나 높이 뛰었던지 입으로 나뭇잎을 '똑' 따고 내려와 주변의 박수와 함성을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네가 매달려 있던 팽나무와 솔부엉이는 볼 수는  없지만, 사거리의 보호수와 봉소루 돌담길 옆 느티나무들은 이마을에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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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자! 대전문화유산을 찾아서 / 석교동 느티나무 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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