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읍내동 사거리에는 ‘읍내동 장승’이 위치하고 있는데 남장승은 높이 173cm, 둘레 170cm이며, 여장승은 높이 136cm, 둘레 234cm이다.
남장승은 전면에 4개의 줄이 수직으로 음각으로 파여 있으며, 측면에도 수직으로 음각으로 2개의 긴 홈이 있으며, 후면 상부에는 홈이 7cm 정도 파여 있다.
여장승은 자연석으로 상부가 약간 평범하다. 처음에는 여장승 전면에 하천이었으나, 주변 지역이 발전함에 따라 하천은 복개되었다.
당시 남장승은 하천 복개로 제거되어 대덕구 회덕동주민센터 화단에 누여있었다. 하천이 복개 이후 회덕초등학교에 있다가 회덕동주민센터 건립 이후 비석 군을 옮기면서 남장승이란 것을 모르고 옮겨진 것이다.
읍내동 남장승은 2016년 2월 20일 대보름 행사장 가기 전 회덕동주민센터 비석 군 답사 시 화단에 누워있는 돌 옆줄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그 뒤로 ‘대덕의 문화유산’ 책자를 확인 결과 장승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3월 6일 주변에 나뭇가지로 자갈을 조금 치우고 손으로 만져보니 손바닥 촉감에 일정한 간격이 있어서, 삽으로 주변을 조금 파서 손으로 확인하니 예사롭지 아니함을 느꼈다.
그동안 예비 조사 내용을 이진상 회덕주민센터 동장에게 말씀드리고 3월 13일 일요일에 장비를 이용하여 돌을 들어보니 책자에 나온 사진과 비교하니 검정 돌이 박힌 2곳 위치와 줄 간격 등을 확인하고 진위라고 판단했다.
모든 사항을 확인 후 대전문화유산 울림 안여종 대표와 협의 후 3월 21일에 ‘읍내동 남장승 다시 세우기’ 고유제 행사를 진행했다.
‘읍내동 남장승’을 세우고 방송사나 신문사와 인터뷰에서 여장승을 찾는 데 협조를 부탁했으며, 그 결과 3월 30일 지역주민의 연락과 송원섭 사장과 임봉규 대전국악사랑회 회장의 증언을 들었다.
민속. 향토 사학자 김성복 박사의 여장승이 있는 현장에서 확인했다. 과거에 법동천이 흐르는 시절에 당시 읍내교 사이를 두고 장승이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고 증언과 지역주민과 대덕구청과 수차례 회의 결과 2017년 8월 17일 현재의 위치에 남장승을 이전했다.
그 뒤로 2019년 2월 18일 ‘읍내동 장승제’를 처음으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처음으로 진행했으며, 송원섭 사장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매년 행사를 주관하시고 있다.
최근에 ‘읍내동 장승’이 있는 주변에 대형 건물이 신축으로 다소 어수선하지만, 지역주민과 대덕문화원, 대덕구청 관계자분들이 협조하여 주변을 넓게 정리하여 지금처럼 인도에서 대보름 행사가 진행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주변에는 ‘읍내동 당아래 장승’과 ‘읍내동 뒷골 돌장승’과 함께 읍내동에 3개 장승이 있는 곳은 대전에서 유일하다.
이곳 장승들은 비지정문화재이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민속자료들이다.
장승이나 선돌, 돌탑은 예전부터 그 지역 마을 입구를 지키면서 지역주민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했다.
세시풍속인 정월대보름에는 대전 시내 모든 곳에서 장승 앞에서 장승제를 지내고 있는데, 대덕구에서 3곳의 장승이 있는 읍내동을 축제의 장소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그러나 도시가 점점 발전으로 사라져가고 있으며, 풍속을 이어서 하여야 할 젊은 사람들이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일 년에 단 한 번 밖에 볼 수 있는 마을 축제이기도 하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민속 유산으로 앞으로 우리가 계승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