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공자의 나이 명칭이다. 지학(志學)! 학문에 뜻을 둔다는 15세다. 학문에 정진해야 할 시기다. 사춘기라고 방황할 때가 아니다. 1달 고생하면 1년, 1년 고생하면 10년, 5년 고생하면 평생을 편하게 살 수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 고생이 평생 재산이 된다. 젊을 때 고생? 평생 복을 만들어 줄 것이니 의심하지 말고 참고 받아들여라. 공부도 하기 좋은 때가 있다. 때를 놓치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 여러 가지 추억을 만드는 것 좋다. 하지만 중학교 때 실컷 놀고 좋은 고등학교 갈 리 없고, 고등학교 때 실컷 놀고 좋은 대학 갈 리 없다. 그러니 좋은 직업을 갖기도 어렵고 먹고살기 힘들다.
평생 고생하면서 살아야 한다. 물론 건강을 해치면서 공부의 노예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제일이고 건강해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 여기에서의 공부는 영어, 수학과 같은 교과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운동선수가 꿈이면 운동을, 가수가 꿈이면 노래를, 요리사가 꿈이면 요리하는 것을 열심히 하여 자기 재능을 키우면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 재산을 많이 모으는 것도 아니다. 병들어 오래 사는 것도 아니다. 건강하게 하루하루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타고난 재능에 맞는 직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가 모두 행복하지 않고, 판검사가 모두 행복하지 않은 것도 적성에 맞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수의 소질을 타고난 사람은 가수가 행복하지, 판검사나 의사가 행복하지 않다. 유명한 아나운서가 가수로 전향한 것도 아나운서보다는 가수가 즐겁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업도 자기 적성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직업은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서는 좋은 직업을 얻기 어렵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고등학교 때 공부는 하지 않고 방황하다가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지 않는가? 3년 고생하면 평생을 편하게 살 수 있는데, 3년 실컷 놀고 평생을 고생할 것인가? 고등학교 때라도 공부에 몰입해 보라. 반드시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고등학교 시절을 가장 열심히 공부할 시기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지학(志學)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닌 것 같다.
약관(弱冠)! 20세에 관례를 치른다는 뜻으로 상투를 틀고 갓을 썼다. 아이가 아니고 어른이 되었다는 뜻이다. 유교에서는 원래 스무 살에 관례를 하고 그 후에 혼례를 하였으나 조혼이 성행하자 관례와 혼례를 겸하였다. 지금 스무 살 먹은 젊은이들을 보라. 어른스러운 점이 없다. 오히려 스무 살이 넘어서도 아이 같다. 너무나 애지중지 키워서다. 과잉보호해서다. 험한 세상 스스로 판단해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자녀 하는 일에 너무 간섭하지 말라. 걱정한다고 안 되는 일이 되고 되는 일이 안 되지도 않는다.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으니 믿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식에게 평생 김치 담가 주고, 반찬 만들어 주고, 손자 봐주는 것이 자식을 위한다고 생각하는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게 하는 것이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렇게 키운 자식 도움받을 때만 부모 찾지, 도움 필요 없어 봐라. 그동안 보살펴 준 것 모두 헛일이고, 오히려 찾아오는 것을 짐으로 생각한다. 아이 낳고 스스로 키워봐야 키워 준 부모의 고생을 알고 부모 은혜에 보답한다.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놔둬라.
이립(而立)! 자립할 수 있는 30세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 옛날 서른 살에 높은 벼슬한 사람 많다. 지금도 서른 살에 자립하여 사는 사람 많다. 서른이면 놔두어도 된다. 못한다면 능력의 한계라고 생각하라. 마음 편히 가져라. 잘 된 사람과 비교하여 마음에 상처 주지 말고 팔자려니 생각하라. ‘2020 인구주택총조사-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부모 품속에 있는 ‘캥거루족’이 313만 9,000명(7.5%)이다. 이립(而立)이란 말이 정말 무색하다.
불혹(不惑)! 사물의 이치를 깨달았다는 40세다. 사물의 이치를 알 나이이니 이치에 거슬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이치를 바로 알고 이치를 거역하지 말라. 이치를 거슬리면 반드시 화를 입는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치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지명(知命)! 천명을 알게 된다는 50세다. 작은 그릇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늘에서 보면 우습고 어리석다. 큰 뜻을 품고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볼 줄 알아야 한다. 하늘을 우러러 맹세할 수 있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순(耳順)! 만물의 본성이나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순순히 받아들일 줄 아는 60세다. 그래서 귀 이(耳)를 쓴다. 어떠한 생각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비난을 사지 않을 정도로 사람의 됨됨이가 바르다.
나잇값에 맞는 행동을 하면 인생 잘 살았다는 소리는 듣지 못할망정, 최소한 인생 잘못 살았다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이 은 학
전)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복지팀장, 학교혁신팀장
전)대전중원초, 대전송촌초등학교 교장
전)대전교육정보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