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11(월)

문화
Home >  문화  >  문학

실시간뉴스
  • 단독박지영 시사집(詩寫集) 평창 가는 길 발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은‘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총 140여편의 원고를 선정했다.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은 국내 저자 또는 출판사의 미발간된 출판콘텐츠를 발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인문교약, 사회과학, 과학, 문학, 아동 5개분야에 총3,328편이 응모돼 분야별 심사위원 63명의 전문가로 꾸려 심사위원회가 2단게 합의제 심사를 통하여 편당 출판제작지원금 600만원과 저작상금 300만원을 지원한다. 문학부분은 1,089편 중에서 62편이 선정되었고 대전지역에서는 박지영 시인의 시사집(詩寫集) 『평창 가는 길』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 특히 다른 영역들로 발전할 수 있는 융합적인 주제에서 독창성이 엿보였으며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많았다”라고 하였다. 또, 박지영 시인은 현재 대전중구문화원에서 2023.08.17.~2023.08.23.일까지 ‘기호문화 시·서·화 융·복합전시회’에 서예가 현강 박홍준, 화전 한현숙, 관포 이덕희, 하현 조향진, 성복 임복심과 사진 두심헌 박지영의 작품으로 행안부·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전시를 진행중이다. 박지영시인은 이번‘시사집 『평창가는길』은 일반적인 디카시(Dica-Poem)란 문예장르와 연대한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그 궤적을 달리하는 특징적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개인사(個人史)적으로는 사진시(Photo-Poem)에 가깝고 문인화의 상하좌우에 쓰는 화제(畫題)와도 흡싸해 탈장르적 상생과 조화의 개연성을 갖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또, 평론가 김종회(황순원 문학관 관장)은 해설에서 “박지영의 사진시들은 궁극적으로 삶의 고단함을 넘어서는 인식의 개방을 지향하고 있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일상의 소소한 경물들을 소중한 사진으로 거두어들이면서 거기서 우주 자연의 원리와 인생 세간의 이치를 깨우치려 시도한다. 이는 작고 소박하지만 품격있고 깊이 있는 각성이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지영시인은 전문예술단체「장애인인식개선오늘」사무처장, 「드림장애인인권센터」상임이사, 대전장애인배움터풀꽃야학 사무처장으로 11년째 활동 중이다.
    • 문화
    • 문학
    2023-08-19
  • 대전문학관, 2023 하반기 문학교육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에서 2023년 하반기 문학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하반기 문학교육 프로그램은 수필, 시교양, 시고급 총 3개 강좌로, 9월 6일 개강하여 12월 1일까지 운영되고 연말에는 수강생 작품집 제작까지 예정되어 있다. 수필 강좌는 유달상 문학박사를 강사로 초빙하여 미학적 글쓰기와 다양한 체험을 기반으로 한 수필 창작을 도울 예정이며, 시교양 강좌는 상반기에 이어 박송이 시인이 계속해서 강사로 참여하여 일상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시 창작 방법 전수와 합평 등을 진행한다. 시고급 강좌는 수강생들의 신춘문예 등단에 도움을 주기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이은봉 대전문학관장, 양애경 작가, 정덕재 작가, 손진은 작가, 복효근 작가, 조해옥 작가 총 6명의 강사가 각각 다양한 주제의 특강을 진행한다. 특히, 시고급 강좌는 신춘문예에 실제 등단했거나 최근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강사진으로 구성하여 수강생들의 신춘문예 등단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강좌별 수업 시작 및 종료일은 각각 상이하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고, 수강 신청은 8월 10일 오전 9시부터 8월 12일 오후 6시까지 대전문학관 이메일(djlc@dcaf.or.kr)로 수강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 문화
    • 문학
    2023-08-04
  • 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김보영
    감성과 시에서 형상화된 진실성이 일치하는 신인작가 김보영을 만나다 문예마을 31호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김보영 시인을 만났다. 그는 응모작 5편 [배롱나무꽃], [늦가을 편지], [겨울나무], [만연산 일출], [눈길을 걸으며] 모두 문학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등단했다. 김보영 시인 수상 소감 오래전부터 걷고 싶었던 길을 뒤늦게 찾게 되어 기쁩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 실린 시를 필사하여 암송 후 노래하듯 읊조리면 즐거웠습니다. 살아오면서 간혹 좋은 시를 접하게 되면 가슴이 훈훈해지고 머리가 맑아짐을 느꼈습니다. 시는 저의 마음과 몸을 입체적으로 울리는 악기이며 영혼의 비타민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의 삶을 감사함으로 노래하고 사랑으로 그리는 시인을 동경합니다. 누군가가 지은 시를 읽고 제 마음이 밝아졌듯이, 언제부터인가 저도 누군가의 삶에 활력을 주는 생명의 시를 쓰고 싶었습니다. 오랜 세월 갈망은 하였지만 제 길을 찾지 못하고 주변에서 머뭇거렸던 지난 날들이 아깝습니다. 막상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쓴다 생각하니 느낌과 감성이 많이 부족한 자신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아끼고 좋아했던 대상들에게 빚 갚는 심정으로 마음에 담고 있던 상념들을 끄집어내어 언어의 예술로 승화시키도록 애써 노력해보겠습니다. 농부가 봄이면 풍년 농사를 꿈꾸며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사물의 표면에 나타나는 현상보다는 이면에 숨어있는 뜻을 찾아가는 과정이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하여 관조를 습관화하고 이를 토대로 깊은 사유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직도 저를 더 아름답게 빚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고향, 자연, 이웃과 하느님 사랑을 노래하렵니다. 시 짓는 농부의 자질이 부족함에도 씨 뿌릴 텃밭을 내어 주신 문예마을과 심사위원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격려와 용기로 등단의 길을 열어주신 조선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성원하여주신 ‘시꽃피다’ 광주 문우님과 모든 지인님께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배롱나무꽃 김보영 늦깎이 시인의 가슴속에 피는 배롱나무꽃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직 늦지 않았다고 봄꽃이 신록에 온통 묻힐 때까지 기다려 핀다 늦게 피는 꽃이 더 오래 피는가 한여름 뙤약볕 아래 석 달 열흘 자신만의 정열을 활활 태운다 화무십일홍을 깨트리고 대기만성을 이루어 낸다 그뿐이랴 배롱나무는 껍질 벗는 아픔을 견디며 매끈한 수피를 만들어 꽃을 피운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겸손의 꽃이 피어나는 것이다 거기에는 청아한 기품을 지닌 나이 든 비구니의 잔잔한 미소가 배어 있을 것 같다 늦깎이 시인의 가슴속에 피는 배롱나무꽃 기억 밖으로 밀려났던 세월까지 한꺼번에 피어나고 있다 자신의 생을 알차게 소진하고 있는 것이다 심사평 신동일 문학박사(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 김보영 님은 [배롱나무꽃]에서 나무의 둥치에서 껍질을 벗는 아픔과 인고의 시간을 거친 겸손이 꽃을 보았다. 시인은 일반인과 달리 사물을 보는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상징을 통해 시각과 청각 그리고 감성까지 남달리 표현한다. 또한 시인은 사물과 시적 진실의 형상화와 작품의 형태, 그리고 주제의 창출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4월은 잔인한 달 ‘황무지’로 유명한 T.S Eliot는 인생의 경험적 자아와 시적 자아에서 삶과 시를 엄격히 구분하였다. 김보영 님의 응모작 다섯 편 모두 오랜 세월 시를 습작한 결실을 보여주듯 자연과 계절을 조율하여 사물을 낯선 교감으로 이미지를 중시하는 시심이 내재 되었다. 또한 시적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 실제로 느낌 감성과 시에서 형상화된 진실성이 일치한다. 그는 자신만의 시 세계에 정열을 태울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을 지났다. 한편 시각의 역량을 바탕으로 잎이 떨어진 겨울나무 가지와 동면의 뿌리를 보고 창조하는 시적 지향점을 구현하려는 가치관의 향방이 묻어난다. 특이함은 다변기적인 낯설기 표현으로 하고 있다. 5편 모두 남다른 빼어난 작품으로 문학성이 높은 작품인 만큼 더욱 시 공부에 매진한다면 훌륭한 작가로 거듭나리라 기대된다.
    • 문화
    • 문학
    2023-06-07
  • 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박은미
    문예마을 31호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박은미 시인을 만났다. 박은미 시인 수상 소감 학교 다닐 때 '어버이날' 감사 편지에 담을 말이 없어서 단 세 줄 정도 쓴 기억이 생생하다. 글에 대한 두려움에 시인이 되고 싶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사십 중반에 글쓰기를 위한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다. 열심히 했고 신비로운 체험도 있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작 이 년 만에 그만두었다. 신앙과 전업주부로써의 삶에 몰두하던 중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육십 중반에 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설렘 속에서 창작하는 재미에만 푹 빠졌지 정작 문단에 등단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조선의 지도교수님의 격려와 물심양면으로 지지해 주는 남편과 자녀들, '시꽃피다'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되었다. 부활 성야 때 신인 문학상 당선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으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만감이 교체됐다. 이 자리를 빌어 많이 부족하지만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문예마을의 번창도 기원한다. 벚꽃처럼 짧게 머문 자리에도 그동안 품어 준 사랑이 있었구나 생각하니 가슴 뭉클하다. 사랑으로 움튼 새순은 한 잎 두 잎 정진하여 푸르러져 갈 것이다. 항상 시작은 끝을 향하기 마련인데 詩라는 작은 촛불 하나로 나와 내 주변을 밝히는 큰 빛이 되고 싶다. 이끌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지극한 고마움을 전한다. 입꼬리에 붙은 웃음 박은미 볼에 우물이 생겼어요 까르르르 입가에 방울방울 내려앉아요 배냇짓하는 웃음에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가요 빨래를 들어 올린 바지랑대 멋지게 차려입은 옷들을 찰랑거리게 해요 거꾸로 된 우물에 잠겨 오색으로 빛나는 소리 마음껏 퍼가세요 생각이 환해질수록 어둠에 사로잡히기 쉬워요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 밝은 웃음은 유쾌한 공감을 자아내고 휘발되지 않는 따스함으로 남아요 오늘 눈앞에 준비된 휘황한 보물을 절대 놓치지 말아요 웃음은 神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이니까요 심사평 송귀영(시, 시조, 평론, 한국 시조협회 부이사장) 박은미 님의 응모작 5편 중 [입 꼬리에 붙은 웃음], [파리 불안을 확대하다], [해묵은 먼지를 털어내다], [다윈의 정원] 등 4편을 신인 문학 당선작으로 뽑아 들었다. 시인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사물을 유동성을 세밀히 파악하고 일상적 역할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노래함으로써 더욱더 근본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시의 세계를 유영하고 있다. 특유한 자신만의 개성적이고 생생한 시적 이미지가 대상을 선명하게 밝혀준다. 다양한 언어의 채굴과 외연 확대로 서정 미학에 통찰력을 담아내는데 조금도 서투름이 없어 높게 평가된다. 박은미 님의 [입꼬리에 붙은 웃음]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제가 특이하다. 인용한 시에서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과 “웃음은 신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을 시어 차용은 참으로 신선하고 기발하다. 아기를 어르는 그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지 다정다감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어린 아기의 배냇짓과 찰랑거리는 미소의 정을 듬뿓 쏟는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다.
    • 사는이야기
    • 인터뷰
    2023-05-31
  • 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이다감
    • 문화
    • 문학
    2023-05-25
  • 대전문학관,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이 올해 디지털북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이번 공간 조성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대전문학관이 확보한 사업비는 국비 3천만원이다. 사업에 선정된 총 13개 기관 중 문학관 시설로는 대전문학관이 유일하다.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북을 검색해보고 활용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디지털북 만들기’, ‘오디오북으로 만나는 낭독 콘서트’ 등을 운영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문학을 즐기는 방법도 함께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학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문학을 향유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학관은 지난 2월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4월에는 <문화예술기관 주요 소장자료 디지털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적극적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행보를 보여 앞으로의 운영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 문화
    • 문학
    2023-05-24
  • 2023년 대전인문학포럼 개최… 한류문화 인문학적 성찰
    대전시는 18일 연세대 김정원 강사의‘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2023년 대전인문학포럼’을 개최한다. 2023 대전인문학포럼은 「한류: 문화간 대화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류에 대한 이슈와 쟁점, 긍정적 가치,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 등을 살펴보고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미래 방향성을 찾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상·하반기로 나뉜다. 상반기는 4월 18일 화요일부터 격주에 한 차례씩 4회, 하반기는 10월 10일부터 4회 진행되며,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에서 강연자와 청중들이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상반기 포럼은 ▲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4월 18일 / 김정원 연세대학교 강사) ▲나는 BTS의 나라에서 살고싶다 : 한류와 신세계(5월 2일 / 김희교 광운대학교 교수) ▲한류와 인문학:동력으로서의‘인문’과 성찰 지점으로서의‘한류(5월 16일 / 신광철 한신대학교 교수) ▲한류, 이슈와 쟁점(5월 30일 / 홍석경 서울대학교 교수)으로 준비됐다. 하반기 포럼은 ▲디지털 시대, 한류의 정체성과 과제(10월 10일 /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우리 시로 세상과 소통하기(10월 24일 /나태주 시인) ▲일본, 한류로 소통하다(11월 7일 / 류정훈 고려대학교 교수 ▲관동대지진과 혐한(11월 21일 / 이지형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으로 구성됐다. 포럼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해당 날짜에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137호)을 찾으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충남대학교 인문대학(human.cnu.ac.kr/human) 및 네이버밴드 「대전인문학포럼」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대전시 교육도서관과(☎042-270-087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연희 대전시 교육도서관과장은 “한국문화는 음악, 드라마,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에게 영향을 주는 큰 위상을 갖게 되었다”며,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발전적 미래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인문학포럼은 대전시와 충남대학교의 협력사업으로 대전시민들과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인문학 관련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역사와 문화,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이다.
    • 문화
    • 문학
    2023-04-14
  •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수상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이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을 수상했다. 풀꽃문학상은 충남 공주시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라는 시 탄생을 기념해 만든 상으로 2014년부터 풀꽃문학관에서 수여하고 있다.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로 한국시인협회 이사, 국립한국문학관 이사, 세종시마루 주간을 역임하고 있다. 수상소감으로는 “문인과 문학 지망생의 사랑방 같은 풀꽃문학관에서 풀꽃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쁜마음이며, 앞으로도 문학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대전문학관은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심규익)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9년차를 맞이한 지역거점 문학관이다.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대전․충남 문학의 발전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이은봉 관장의 수상을 축하하며, 대전문학발전에 등불이 되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
    • 문학
    2021-09-27
  • 시를 쓰는 이유
    시를 쓰는 이유 조 재 훈 채워지지 않은 빈 가슴에 인연이란 두 글자를 차분히 새겨가는 일 허기진 빈 가슴에 성숙이란 두 글자를 서서히 새겨가는 일 빈 가슴에 단 하나의 여운을 남기는 일 너와 나 사이에 약속한 성찰의 시간 <조재훈 시인 프로필> ■ 2019 년 한양문학 시부분 신인문학상 ■ 2020년 푸른문학 시조부문 문학신문사 신인문학상 ■ 한양문학, 문예마을 정회원
    • 문화
    • 문학
    2021-08-15
  •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한영숙
    한영숙 시인 당선 소감 향기로운 꽃차를 마시며 얼어붙은 마음에 시라는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종자 하나가 뿌리내리고 씨앗을 거두는 날까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밭을 가꿔 보렵니다. 자연이 내뿜는 은은한 향취와 풍채를 사랑하며 우주에 담겨 있는 신비로운 사연에 가만히 귀 기울입니다. 그들의 순수한 자태를 온 세상에 드러내어 무궁무진한 자원을 제공해주는 순리와 섭리에 따라 탁함에 청량함으로 정화되길 바라며 밝고 맑은 빛으로 전환을 희망합니다.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꽃이 아니고서야 행여 슬프다거나 외롭다고 말할 수 있으랴 깊은 가슴 들여다보는 심안(心眼)으로 청초하고 맑아서 모든 사람이 꽃에서 지혜를 얻으리니 그 이름 서련(瑞)蓮)이라 한 톨의 온전한 씨앗이 되어, 삼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다가 조건이 주어지면 싹을 틔운다는 연꽃 씨앗처럼 시의 싹을 틔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광활한 시의 바다로 이끌어주신 문예마을과 미흡한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항상 곁에서 지지해주고 헌신적으로 지켜보아 준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 손녀, 모든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말하는 낙서’ 말하는 낙서 컴퓨터 옆 박스에 쌓인 이면지 스케치북 가벼운 문을 여는 순간 무지개 뜨는 언덕이 펼쳐진다 가냘픈 손에 꽉 잡힌 색색의 꿈이 종이 위에 꿈틀꿈틀 막힘없는 춤사위를 이룬다 정하는 문자 대신 선으로 이루어진 낙서 내면에 꼭꼭 숨은 감정의 골을 따라 형용할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을 담았다 A⁴용지 끊이지 않는 원 속에서 말하는 낙서 훌쩍 커버린 의젓한 여중생 되어 일류대 가겠다는 야망으로 딸은 밤을 꼬박 새운다 누런 연습장에 낙서한 무언의 언어들 흐릿한 기억 속에 가물가물 흔적을 남기고 이면지 낙서가 말해주는 이상과 현실 사이 나는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못한다 어느 날 선들이 깨어나 깨알 같은 활자가 되어 이면지에 서성일 때까지,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 幽 조 두 현) 세상에 불변의 진리가 있을까? 만약에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한다”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당연하게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生老病死의 길에서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마저도 변해간다. 한영숙 시인의 글 속에 녹아있는 지난 시절을 돌아보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세월의 뒤안길에 머무는 그 시절들이 시인을 오라고 부르는 것 같다. 시인은 “말하는 낙서”에서 “~ 이면지 스케치북, /~ 무지개 언덕이 펼쳐진다”라고 노래한다. 어느 날 무심코 열어본 닫혔던 마음.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노트처럼 한 쪽에 버려졌던 지난날을 살며시 들여다본다.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 지난 시절 시인은 꿈과 희망에 부풀어 “~ 색색의 꿈이/ 시인의 마음에 /~ 막힘없이 춤사위를 이루었을 것”이다. 그것은 어디 한 곳에만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시인의 말대로 내면에 꼭꼭 숨은 감정의 골을 따라/ 형용할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의 감정은 시인의 세월을 따라 변해 왔을 것이다. 때로는 밤을 꼬박 새우며 꿈을 키우던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는 기억은 희미해지고 세상이 단순하게 이상만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고 현실이라는 문제와 부딪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시인은 이상과 현실의 중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이 활자화되어 우리들의 기억을 깨울 때까지. 한영숙 시인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화된 현실을 직시하고, 또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세월 속을 걸어가며 아름답고 행복한 꿈을 꾼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는 이룰 수 없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리들의 꿈과 희망은 허공으로 사라지고 우리는 또 따른 세계를 걷는다. 그러나 이루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바람이 영원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우리에게 찾아와 우리들을 옛날로 이끈다. 그것은 떠난 것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고,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일 수도 있으리라. 아마 한영숙 시인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에 희망의 불씨를 켜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시인의 길로 들어선 것을 환영하며 축하한다. 인생길에 쉬운 길이 따로 없겠지만 시인의 길 또한 녹녹치 않다. 그러나 새로움에 용기 있게 도전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언제나 초심을 잊지 말고 앞으로 힘차게 나가기를 바란다.
    • 문화
    • 문학
    2021-07-28

실시간 문학 기사

  • 단독박지영 시사집(詩寫集) 평창 가는 길 발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은‘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총 140여편의 원고를 선정했다.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은 국내 저자 또는 출판사의 미발간된 출판콘텐츠를 발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인문교약, 사회과학, 과학, 문학, 아동 5개분야에 총3,328편이 응모돼 분야별 심사위원 63명의 전문가로 꾸려 심사위원회가 2단게 합의제 심사를 통하여 편당 출판제작지원금 600만원과 저작상금 300만원을 지원한다. 문학부분은 1,089편 중에서 62편이 선정되었고 대전지역에서는 박지영 시인의 시사집(詩寫集) 『평창 가는 길』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 특히 다른 영역들로 발전할 수 있는 융합적인 주제에서 독창성이 엿보였으며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많았다”라고 하였다. 또, 박지영 시인은 현재 대전중구문화원에서 2023.08.17.~2023.08.23.일까지 ‘기호문화 시·서·화 융·복합전시회’에 서예가 현강 박홍준, 화전 한현숙, 관포 이덕희, 하현 조향진, 성복 임복심과 사진 두심헌 박지영의 작품으로 행안부·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전시를 진행중이다. 박지영시인은 이번‘시사집 『평창가는길』은 일반적인 디카시(Dica-Poem)란 문예장르와 연대한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그 궤적을 달리하는 특징적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개인사(個人史)적으로는 사진시(Photo-Poem)에 가깝고 문인화의 상하좌우에 쓰는 화제(畫題)와도 흡싸해 탈장르적 상생과 조화의 개연성을 갖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또, 평론가 김종회(황순원 문학관 관장)은 해설에서 “박지영의 사진시들은 궁극적으로 삶의 고단함을 넘어서는 인식의 개방을 지향하고 있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일상의 소소한 경물들을 소중한 사진으로 거두어들이면서 거기서 우주 자연의 원리와 인생 세간의 이치를 깨우치려 시도한다. 이는 작고 소박하지만 품격있고 깊이 있는 각성이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지영시인은 전문예술단체「장애인인식개선오늘」사무처장, 「드림장애인인권센터」상임이사, 대전장애인배움터풀꽃야학 사무처장으로 11년째 활동 중이다.
    • 문화
    • 문학
    2023-08-19
  • 대전문학관, 2023 하반기 문학교육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에서 2023년 하반기 문학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하반기 문학교육 프로그램은 수필, 시교양, 시고급 총 3개 강좌로, 9월 6일 개강하여 12월 1일까지 운영되고 연말에는 수강생 작품집 제작까지 예정되어 있다. 수필 강좌는 유달상 문학박사를 강사로 초빙하여 미학적 글쓰기와 다양한 체험을 기반으로 한 수필 창작을 도울 예정이며, 시교양 강좌는 상반기에 이어 박송이 시인이 계속해서 강사로 참여하여 일상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시 창작 방법 전수와 합평 등을 진행한다. 시고급 강좌는 수강생들의 신춘문예 등단에 도움을 주기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이은봉 대전문학관장, 양애경 작가, 정덕재 작가, 손진은 작가, 복효근 작가, 조해옥 작가 총 6명의 강사가 각각 다양한 주제의 특강을 진행한다. 특히, 시고급 강좌는 신춘문예에 실제 등단했거나 최근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강사진으로 구성하여 수강생들의 신춘문예 등단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강좌별 수업 시작 및 종료일은 각각 상이하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고, 수강 신청은 8월 10일 오전 9시부터 8월 12일 오후 6시까지 대전문학관 이메일(djlc@dcaf.or.kr)로 수강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 문화
    • 문학
    2023-08-04
  • 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김보영
    감성과 시에서 형상화된 진실성이 일치하는 신인작가 김보영을 만나다 문예마을 31호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김보영 시인을 만났다. 그는 응모작 5편 [배롱나무꽃], [늦가을 편지], [겨울나무], [만연산 일출], [눈길을 걸으며] 모두 문학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등단했다. 김보영 시인 수상 소감 오래전부터 걷고 싶었던 길을 뒤늦게 찾게 되어 기쁩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 실린 시를 필사하여 암송 후 노래하듯 읊조리면 즐거웠습니다. 살아오면서 간혹 좋은 시를 접하게 되면 가슴이 훈훈해지고 머리가 맑아짐을 느꼈습니다. 시는 저의 마음과 몸을 입체적으로 울리는 악기이며 영혼의 비타민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의 삶을 감사함으로 노래하고 사랑으로 그리는 시인을 동경합니다. 누군가가 지은 시를 읽고 제 마음이 밝아졌듯이, 언제부터인가 저도 누군가의 삶에 활력을 주는 생명의 시를 쓰고 싶었습니다. 오랜 세월 갈망은 하였지만 제 길을 찾지 못하고 주변에서 머뭇거렸던 지난 날들이 아깝습니다. 막상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쓴다 생각하니 느낌과 감성이 많이 부족한 자신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아끼고 좋아했던 대상들에게 빚 갚는 심정으로 마음에 담고 있던 상념들을 끄집어내어 언어의 예술로 승화시키도록 애써 노력해보겠습니다. 농부가 봄이면 풍년 농사를 꿈꾸며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사물의 표면에 나타나는 현상보다는 이면에 숨어있는 뜻을 찾아가는 과정이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하여 관조를 습관화하고 이를 토대로 깊은 사유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직도 저를 더 아름답게 빚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고향, 자연, 이웃과 하느님 사랑을 노래하렵니다. 시 짓는 농부의 자질이 부족함에도 씨 뿌릴 텃밭을 내어 주신 문예마을과 심사위원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격려와 용기로 등단의 길을 열어주신 조선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성원하여주신 ‘시꽃피다’ 광주 문우님과 모든 지인님께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배롱나무꽃 김보영 늦깎이 시인의 가슴속에 피는 배롱나무꽃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직 늦지 않았다고 봄꽃이 신록에 온통 묻힐 때까지 기다려 핀다 늦게 피는 꽃이 더 오래 피는가 한여름 뙤약볕 아래 석 달 열흘 자신만의 정열을 활활 태운다 화무십일홍을 깨트리고 대기만성을 이루어 낸다 그뿐이랴 배롱나무는 껍질 벗는 아픔을 견디며 매끈한 수피를 만들어 꽃을 피운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겸손의 꽃이 피어나는 것이다 거기에는 청아한 기품을 지닌 나이 든 비구니의 잔잔한 미소가 배어 있을 것 같다 늦깎이 시인의 가슴속에 피는 배롱나무꽃 기억 밖으로 밀려났던 세월까지 한꺼번에 피어나고 있다 자신의 생을 알차게 소진하고 있는 것이다 심사평 신동일 문학박사(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 김보영 님은 [배롱나무꽃]에서 나무의 둥치에서 껍질을 벗는 아픔과 인고의 시간을 거친 겸손이 꽃을 보았다. 시인은 일반인과 달리 사물을 보는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상징을 통해 시각과 청각 그리고 감성까지 남달리 표현한다. 또한 시인은 사물과 시적 진실의 형상화와 작품의 형태, 그리고 주제의 창출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4월은 잔인한 달 ‘황무지’로 유명한 T.S Eliot는 인생의 경험적 자아와 시적 자아에서 삶과 시를 엄격히 구분하였다. 김보영 님의 응모작 다섯 편 모두 오랜 세월 시를 습작한 결실을 보여주듯 자연과 계절을 조율하여 사물을 낯선 교감으로 이미지를 중시하는 시심이 내재 되었다. 또한 시적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 실제로 느낌 감성과 시에서 형상화된 진실성이 일치한다. 그는 자신만의 시 세계에 정열을 태울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을 지났다. 한편 시각의 역량을 바탕으로 잎이 떨어진 겨울나무 가지와 동면의 뿌리를 보고 창조하는 시적 지향점을 구현하려는 가치관의 향방이 묻어난다. 특이함은 다변기적인 낯설기 표현으로 하고 있다. 5편 모두 남다른 빼어난 작품으로 문학성이 높은 작품인 만큼 더욱 시 공부에 매진한다면 훌륭한 작가로 거듭나리라 기대된다.
    • 문화
    • 문학
    2023-06-07
  • 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박은미
    문예마을 31호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박은미 시인을 만났다. 박은미 시인 수상 소감 학교 다닐 때 '어버이날' 감사 편지에 담을 말이 없어서 단 세 줄 정도 쓴 기억이 생생하다. 글에 대한 두려움에 시인이 되고 싶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사십 중반에 글쓰기를 위한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다. 열심히 했고 신비로운 체험도 있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작 이 년 만에 그만두었다. 신앙과 전업주부로써의 삶에 몰두하던 중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육십 중반에 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설렘 속에서 창작하는 재미에만 푹 빠졌지 정작 문단에 등단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조선의 지도교수님의 격려와 물심양면으로 지지해 주는 남편과 자녀들, '시꽃피다'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되었다. 부활 성야 때 신인 문학상 당선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으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만감이 교체됐다. 이 자리를 빌어 많이 부족하지만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문예마을의 번창도 기원한다. 벚꽃처럼 짧게 머문 자리에도 그동안 품어 준 사랑이 있었구나 생각하니 가슴 뭉클하다. 사랑으로 움튼 새순은 한 잎 두 잎 정진하여 푸르러져 갈 것이다. 항상 시작은 끝을 향하기 마련인데 詩라는 작은 촛불 하나로 나와 내 주변을 밝히는 큰 빛이 되고 싶다. 이끌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지극한 고마움을 전한다. 입꼬리에 붙은 웃음 박은미 볼에 우물이 생겼어요 까르르르 입가에 방울방울 내려앉아요 배냇짓하는 웃음에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가요 빨래를 들어 올린 바지랑대 멋지게 차려입은 옷들을 찰랑거리게 해요 거꾸로 된 우물에 잠겨 오색으로 빛나는 소리 마음껏 퍼가세요 생각이 환해질수록 어둠에 사로잡히기 쉬워요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 밝은 웃음은 유쾌한 공감을 자아내고 휘발되지 않는 따스함으로 남아요 오늘 눈앞에 준비된 휘황한 보물을 절대 놓치지 말아요 웃음은 神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이니까요 심사평 송귀영(시, 시조, 평론, 한국 시조협회 부이사장) 박은미 님의 응모작 5편 중 [입 꼬리에 붙은 웃음], [파리 불안을 확대하다], [해묵은 먼지를 털어내다], [다윈의 정원] 등 4편을 신인 문학 당선작으로 뽑아 들었다. 시인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사물을 유동성을 세밀히 파악하고 일상적 역할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노래함으로써 더욱더 근본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시의 세계를 유영하고 있다. 특유한 자신만의 개성적이고 생생한 시적 이미지가 대상을 선명하게 밝혀준다. 다양한 언어의 채굴과 외연 확대로 서정 미학에 통찰력을 담아내는데 조금도 서투름이 없어 높게 평가된다. 박은미 님의 [입꼬리에 붙은 웃음]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제가 특이하다. 인용한 시에서 “마음을 여물게 하는 힘은 말뿐이 아니에요”과 “웃음은 신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시그널”을 시어 차용은 참으로 신선하고 기발하다. 아기를 어르는 그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지 다정다감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어린 아기의 배냇짓과 찰랑거리는 미소의 정을 듬뿓 쏟는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다.
    • 사는이야기
    • 인터뷰
    2023-05-31
  • 문예마을 31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이다감
    • 문화
    • 문학
    2023-05-25
  • 대전문학관,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백춘희)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이 올해 디지털북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이번 공간 조성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디지털북 체험 공간 조성 지원 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대전문학관이 확보한 사업비는 국비 3천만원이다. 사업에 선정된 총 13개 기관 중 문학관 시설로는 대전문학관이 유일하다.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북을 검색해보고 활용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디지털북 만들기’, ‘오디오북으로 만나는 낭독 콘서트’ 등을 운영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문학을 즐기는 방법도 함께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대전문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학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문학을 향유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학관은 지난 2월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4월에는 <문화예술기관 주요 소장자료 디지털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적극적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행보를 보여 앞으로의 운영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 문화
    • 문학
    2023-05-24
  • 2023년 대전인문학포럼 개최… 한류문화 인문학적 성찰
    대전시는 18일 연세대 김정원 강사의‘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2023년 대전인문학포럼’을 개최한다. 2023 대전인문학포럼은 「한류: 문화간 대화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류에 대한 이슈와 쟁점, 긍정적 가치,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 등을 살펴보고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미래 방향성을 찾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상·하반기로 나뉜다. 상반기는 4월 18일 화요일부터 격주에 한 차례씩 4회, 하반기는 10월 10일부터 4회 진행되며,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에서 강연자와 청중들이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상반기 포럼은 ▲한류와 케이팝 팬덤: 소비자에서 활동가까지(4월 18일 / 김정원 연세대학교 강사) ▲나는 BTS의 나라에서 살고싶다 : 한류와 신세계(5월 2일 / 김희교 광운대학교 교수) ▲한류와 인문학:동력으로서의‘인문’과 성찰 지점으로서의‘한류(5월 16일 / 신광철 한신대학교 교수) ▲한류, 이슈와 쟁점(5월 30일 / 홍석경 서울대학교 교수)으로 준비됐다. 하반기 포럼은 ▲디지털 시대, 한류의 정체성과 과제(10월 10일 /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우리 시로 세상과 소통하기(10월 24일 /나태주 시인) ▲일본, 한류로 소통하다(11월 7일 / 류정훈 고려대학교 교수 ▲관동대지진과 혐한(11월 21일 / 이지형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으로 구성됐다. 포럼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해당 날짜에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문원강당(137호)을 찾으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충남대학교 인문대학(human.cnu.ac.kr/human) 및 네이버밴드 「대전인문학포럼」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대전시 교육도서관과(☎042-270-087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연희 대전시 교육도서관과장은 “한국문화는 음악, 드라마,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에게 영향을 주는 큰 위상을 갖게 되었다”며,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한류의 발전적 미래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인문학포럼은 대전시와 충남대학교의 협력사업으로 대전시민들과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인문학 관련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역사와 문화,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이다.
    • 문화
    • 문학
    2023-04-14
  •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수상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이 제8회 풀꽃문학상 ‘풀꽃상’을 수상했다. 풀꽃문학상은 충남 공주시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라는 시 탄생을 기념해 만든 상으로 2014년부터 풀꽃문학관에서 수여하고 있다. 대전문학관 이은봉 관장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로 한국시인협회 이사, 국립한국문학관 이사, 세종시마루 주간을 역임하고 있다. 수상소감으로는 “문인과 문학 지망생의 사랑방 같은 풀꽃문학관에서 풀꽃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쁜마음이며, 앞으로도 문학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대전문학관은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심규익)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9년차를 맞이한 지역거점 문학관이다.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대전․충남 문학의 발전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이은봉 관장의 수상을 축하하며, 대전문학발전에 등불이 되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
    • 문학
    2021-09-27
  • 시를 쓰는 이유
    시를 쓰는 이유 조 재 훈 채워지지 않은 빈 가슴에 인연이란 두 글자를 차분히 새겨가는 일 허기진 빈 가슴에 성숙이란 두 글자를 서서히 새겨가는 일 빈 가슴에 단 하나의 여운을 남기는 일 너와 나 사이에 약속한 성찰의 시간 <조재훈 시인 프로필> ■ 2019 년 한양문학 시부분 신인문학상 ■ 2020년 푸른문학 시조부문 문학신문사 신인문학상 ■ 한양문학, 문예마을 정회원
    • 문화
    • 문학
    2021-08-15
  •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자 한영숙
    한영숙 시인 당선 소감 향기로운 꽃차를 마시며 얼어붙은 마음에 시라는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종자 하나가 뿌리내리고 씨앗을 거두는 날까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밭을 가꿔 보렵니다. 자연이 내뿜는 은은한 향취와 풍채를 사랑하며 우주에 담겨 있는 신비로운 사연에 가만히 귀 기울입니다. 그들의 순수한 자태를 온 세상에 드러내어 무궁무진한 자원을 제공해주는 순리와 섭리에 따라 탁함에 청량함으로 정화되길 바라며 밝고 맑은 빛으로 전환을 희망합니다.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꽃이 아니고서야 행여 슬프다거나 외롭다고 말할 수 있으랴 깊은 가슴 들여다보는 심안(心眼)으로 청초하고 맑아서 모든 사람이 꽃에서 지혜를 얻으리니 그 이름 서련(瑞)蓮)이라 한 톨의 온전한 씨앗이 되어, 삼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다가 조건이 주어지면 싹을 틔운다는 연꽃 씨앗처럼 시의 싹을 틔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광활한 시의 바다로 이끌어주신 문예마을과 미흡한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항상 곁에서 지지해주고 헌신적으로 지켜보아 준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 손녀, 모든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문예마을 27호 신인문학상 수상작 ‘말하는 낙서’ 말하는 낙서 컴퓨터 옆 박스에 쌓인 이면지 스케치북 가벼운 문을 여는 순간 무지개 뜨는 언덕이 펼쳐진다 가냘픈 손에 꽉 잡힌 색색의 꿈이 종이 위에 꿈틀꿈틀 막힘없는 춤사위를 이룬다 정하는 문자 대신 선으로 이루어진 낙서 내면에 꼭꼭 숨은 감정의 골을 따라 형용할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을 담았다 A⁴용지 끊이지 않는 원 속에서 말하는 낙서 훌쩍 커버린 의젓한 여중생 되어 일류대 가겠다는 야망으로 딸은 밤을 꼬박 새운다 누런 연습장에 낙서한 무언의 언어들 흐릿한 기억 속에 가물가물 흔적을 남기고 이면지 낙서가 말해주는 이상과 현실 사이 나는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못한다 어느 날 선들이 깨어나 깨알 같은 활자가 되어 이면지에 서성일 때까지, 등단 심사평(심사위원 深 幽 조 두 현) 세상에 불변의 진리가 있을까? 만약에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들은 변한다”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당연하게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生老病死의 길에서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마저도 변해간다. 한영숙 시인의 글 속에 녹아있는 지난 시절을 돌아보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세월의 뒤안길에 머무는 그 시절들이 시인을 오라고 부르는 것 같다. 시인은 “말하는 낙서”에서 “~ 이면지 스케치북, /~ 무지개 언덕이 펼쳐진다”라고 노래한다. 어느 날 무심코 열어본 닫혔던 마음.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노트처럼 한 쪽에 버려졌던 지난날을 살며시 들여다본다.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 지난 시절 시인은 꿈과 희망에 부풀어 “~ 색색의 꿈이/ 시인의 마음에 /~ 막힘없이 춤사위를 이루었을 것”이다. 그것은 어디 한 곳에만 고정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시인의 말대로 내면에 꼭꼭 숨은 감정의 골을 따라/ 형용할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의 감정은 시인의 세월을 따라 변해 왔을 것이다. 때로는 밤을 꼬박 새우며 꿈을 키우던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는 기억은 희미해지고 세상이 단순하게 이상만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고 현실이라는 문제와 부딪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시인은 이상과 현실의 중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이 활자화되어 우리들의 기억을 깨울 때까지. 한영숙 시인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화된 현실을 직시하고, 또 다른 세상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세월 속을 걸어가며 아름답고 행복한 꿈을 꾼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는 이룰 수 없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리들의 꿈과 희망은 허공으로 사라지고 우리는 또 따른 세계를 걷는다. 그러나 이루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바람이 영원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우리에게 찾아와 우리들을 옛날로 이끈다. 그것은 떠난 것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고,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일 수도 있으리라. 아마 한영숙 시인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에 희망의 불씨를 켜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시인의 길로 들어선 것을 환영하며 축하한다. 인생길에 쉬운 길이 따로 없겠지만 시인의 길 또한 녹녹치 않다. 그러나 새로움에 용기 있게 도전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언제나 초심을 잊지 말고 앞으로 힘차게 나가기를 바란다.
    • 문화
    • 문학
    2021-07-28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