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09(금)
 

눈이 먼저 온 집

                         (덕해)임하영 



하얀 눈이 먼저 집으로 돌아와

지붕을 낮추고 시간을 덮는다.


시골집 마당,

장독대는 말없이 숨을 고르고

뚜껑 위에 쌓인 눈은

기다림의 무게처럼 포근하다.


불은 작았고

방은 좁았지만

사랑은 늘 남아

된장처럼 깊어졌다.


그때의 온기는

손을 잡아서가 아니라

놓지 않아 생겼고

말보다 느린 마음이

겨울을 이겼다.


눈 속에 묻힌 것은

추억이 아니라 약속

돌아갈 수 없어서

더 따뜻해지는

한 사람의 이름.

 

공학박사. 시인

(현)문예마을 대표

대전문학 시부문 신인문학상. 

시담문학대상.  신정문학상. 

UN NGO문학대상. 윤동주 별 문학상. 

헤밍웨이 문학상.

대전문협 올해의 작가상.

대한민국 교육공헌 대상 외 다수

<시집>

[내 안에 그리운 그대] [가슴에 담은 별] 

[겨울 이야기]

[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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