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 송직호

언뜻언뜻 / 송직호


젊은 날 불빛을 쫓아

불나방 되어 열심히 날았는데

넘어지고 일어서며

시간 속 먼지가 되고

언뜻언뜻 그때가 그립다


왜 이렇게 멀리 돌아왔을까

숨이 턱에 차도록 왔는데

돌아보면 후회되는 내 한숨, 누가 들을까

언뜻언뜻 그때가 생각난다


지나간 바람에도

반짝반짝 빛나던 별을 봐도

세월이 우리를 멀리멀리 데려놓아도

그 바람이 언뜻언뜻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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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좇던 청춘의 잔상… 송직호 「언뜻언뜻」


송직호 시인의 「언뜻언뜻」은 지나간 청춘과 그리움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낸 작품이다. 시는 불빛을 좇는 ‘불나방’의 이미지를 통해 치열했던 젊은 날을 상징적으로 그려내며, 그 끝에 남은 회한과 성찰을 드러낸다.


“왜 이렇게 멀리 돌아왔을까”라는 물음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질문으로 확장된다. 반복되는 ‘언뜻언뜻’이라는 표현은 사라지지 않고 문득 떠오르는 기억의 속성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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