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13(금)
 

바람이 지나간 자리

                            (덕해)임하영 



겨울바다에는

말보다 먼저 바람이 도착한다.


세찬 바람은

남아 있던 시간을 밀어내고,

거센 파도는

지워야 할 것들을 대신 말해준다.


수평선에 부딪힌 세월은

하얀 포말로 흩어지고,

오래된 기억은 파도 앞에서

잠시 몸을 낮춘다.


겨울바다는

붙잡지 않는 법으로

지나감을 가르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흔들리는 바다 앞에서

버티는 대신 조용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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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 시인

(현)문예마을 대표

대전문학 시부문 신인문학상. 

시담문학대상.  신정문학상. 

UN NGO문학대상. 윤동주 별 문학상. 

헤밍웨이 문학상.

대전문협 올해의 작가상.

대한민국 교육공헌 대상 외 다수

<시집>

[내 안에 그리운 그대] [가슴에 담은 별] 

[겨울 이야기]

[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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