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0(월)
 
  • ‘노오란’ 빛깔의 잘 익은 늙은 호박의 건강 이야기

건강

 

한여름의 더위가 지나간 자리에 9월의 가을 하늘이 높게 열렸습니다.

지난 8월에는 사상 최악의 폭우로 여러 지역에 침수 피해가 잇달았고 중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가뭄이 심했다.

때아닌 폭우로 농작물의 피해가 커서 ‘한가위’를 앞두고 올라가는 장바구니 물가로 시름도 깊어갑니다.

그래도 이번 폭우에 용케 버텨준 과일들이 나무에 데롱데롱 매달려 잘 익어가고 있어 참 대견하다.

아침 산책하기도 딱 좋은 요즘! 돌담 위, 밭 구석, 지붕 위의 덩굴 사이에 듬성듬성 노오랗게 익어 가는 늙은 호박을 만날 시기도 이쯤이다.

옛부터 늙은 호박은 부기를 빼고 이뇨작용, 해독작용이 탁월하다.

동의보감에 호박의 효능을 보면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편하게 하고, 산후혈전과 혈통을 낫게하여 눈을 밝게 한다”라고 적혀있다.

또 '동짓날 늙은 호박을 삶아 먹으면 1 년 내내 무병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늙은 호박은 ‘가을 보약’이다.

호박은 박과에 속하는 일년생의 덩굴성 초본으로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이후에 중국을 거쳐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다.

옛날부터 여름에는 애호박을 주로 요리에 이용하고 호박고지, 호박범벅 등으로 활용하고 서양 호박은 전분이 많아서 숙과용으로 쪄서 먹는다.

과채류 중에서 전분 함량이 많은 감자, 고구마, 콩에 이어 칼로리가 꽤 높은 편이다. 호박은 본초이름으로 남과, 북과, 음과, 금동과 등으로 불리는데 약성은 달고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효능으로 보중익기(補中益 氣 - 비위를 보양하고 아래로 처진 비기를 일으키거나 기허증을 치료하는 효능), 소염지통(消炎止痛 - 염증과 통증을 없애는 것), 지해평천(止咳平喘 - 기침과 천식을 없앤다), 해독소종(解毒消腫 - 독과 부종을 없애는 것)하는 성질이 있고 빈혈, 해수, 천식, 부종 등을 치료한다고 동의보감에는 전하고 있다.

늙은 호박은 식량 대용 또는 약재로도 사용하고 체력 보강에도 도움이 된다.

호박의 당분은 국수, 빵, 죽으로 활용되는데 호박씨는 기름을 짜서 먹거나 볶아서 먹기도 하고 어린싹, 호박잎, 호박꽃도 채소로 익혀 요리에 사용한다.

늙은 호박은 전분, 칼슘, 철, 카로틴,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호박의 당분은 소화가 잘되고 병후 회복기에 도움이 되며 특히 비타민 B12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적혈구 형성에 중요한 작용을 해서 빈혈에도 좋습니다.

호박은 달지만, 지방과 나트륨 함량은 낮아 당뇨나 고혈압 환자의 식용으로 매우 적합하며 호박을 자주 먹으면 당뇨병, 고혈압, 간장, 신장의 만성질환과 변비를 예방한다.

늙은 호박은 부기를 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크고 베타카로틴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눈에 영양소를 제공하여 황반변성을 예방하며 항암효과도 있다.

호박은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더욱 좋다.

일상에서 호박을 활용한 약선음식으로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고자 활용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기관지 천식, 노인 만성기관지염 늙은 호박에 대추 15~20개, 꿀 적당량을 함께 달여 먹는다.

2. 피로회복 늙은 호박에 찹쌀, 대추, 팥, 황설탕 등을 넣고 죽을 쑤어 먹는다.

3. 기혈 부족 호박과 쇠고기를 함께 끓여 먹으면 화담 배농(化痰排膿-가래를 삭히고, 고름을 배출 하는 것), 이폐(利肺 - 폐의 기능을 좋게 하 는 것)의 효능을 갖게 되고 호박과 해삼을 다져 죽을 끓여 먹으면 가슴 부위 통증을 다 스릴 수 있다.

‘호박이 넝쿨채로 들어온다’라는 말은 행운이 줄줄이 엮여서 들어온다는 뜻으로 일상에 자주 사용되는 속담입니다.

옛부터 호박이 잎부터 열매, 씨앗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어서 아주 귀하면서 서민에게는 손쉽게 구 할 수 있는 흔한 채소였다.

어린 ‘애호박’이나 ‘늙은 호박’이든 각각의 효능이 다양하여 훌륭한 음식 재료로도 약으로도 사용되기에 속담처럼 행운을 가져다주는 채소다.

보름달처럼 둥근 노오란 호박으로 가족분들 건강 챙기시고 모든 가정에서 “오호~ 호박이 넝쿨채 굴러 들어왔구나”라는 소리가 방방곡곡 들렸으면 좋겠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안지영 행복한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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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넝쿨채 들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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