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최고령...1908년 박흥서 선생이 세운 사립 신흥학교가 전신 새일, 용정, 석봉, 새여울, 목상초로 분리...초등교육 활성화에 큰 기여
100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것을 간직하고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는 매우 긴 시간이다.
대덕구에는 개교한 지 100년이 훌쩍 넘은 초등학교가 있다.
바로 대덕구 석봉동에 위치한 ‘신탄진초등학교’다.
5월 20일이면 신탄진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15주년을 맞는다.
신탄진초등학교는 지난 1908년 4월 5일 지역의 선비였던 박흥서 선생이 세운 사립 신흥학교가 전신이다.
이후 신탄진 보통공립학교·금복공립심상소학교·금복공립국립학교로 이름이 바뀌다 1946년 신탄진국민학교로, 1996년에는 신탄진초등학교로 개칭 운영중이다.
신탄진 초등학교는 지난 2월 14일 102회 졸업식을 마쳤으며 총 2만16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신탄진초등학교는 ‘슬기롭게 배우고, 올바르게 행하며, 튼튼하게 자라자’라는 교훈아래 357명의 꿈나무들을 가르치고 있다.
개교 후 신탄진지역 교육의 밑거름이 돼 인근 새일·용정·석봉·새여울· 목상초등학교로 학생들을 분리하여 초등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학교답게 교정에 들어서면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푸른 잎을 흔들며 반갑게 맞아준다.
옛 학교의 상징인 반공 소년 ‘이승복 어린이 상’과 ‘독서하는 소녀상’은 수십 년 전 초등학교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전해 주듯 운동장을 바라보고 서있다.
이와 함께 보기 드문 ‘정재수 효자상’이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정재수는 폭설 속에서 술 취한 아버지가 길에 쓰러지자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고 아버지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 효자이다.
특히 이승복 어린이상과 정재수효자상은 1970년에 세워진 역사적 상징물이다.
교사동 뒷쪽에는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는 116명의 6.25 참전 동문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후배들의 애국정신을 일깨우고자 2019년에 건립됐다.
엄성용 신탄진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는 역사가 깊어 학부모와 학생이 동문인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부모 세대와 학생 간 소통은 물론이고 학교와 소통도 원할하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지역사회와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라고 밝혔다.
송인관 신탄진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모교가 최근에 입학생이 현저히 줄어 안타깝다”며 “모교의 전통을 잇고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는 총동문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서 모교와 동문회의 발전을 위해 지역에 흩어져있는 동문들이 찾아와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탄진초등학교 동문으로 대덕구에서 활동하는 김희경 로컬디자인숲 대표는 “제 아버지는 43회, 저는 72회 그리고 동생은 74회 졸업생으로 신탄진초등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밝히면서 “이번 기사를 통해 지역에 있는 많은 동창들이 다시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 붙였다.
115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가 대덕구에 있다는 것은 신탄진초등학교만의 자랑이 아니라 대덕구를 넘어 대전을 대표하는 교육관련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특히 5월은 ‘어린이날’과 ‘스승의날’ 등 교육 관련 행사가 포함돼 있어 그 소중함이 남다르다.
신탄진초등학교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지역 문화자원으로 널리 알리고 잘 보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