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09(금)
 
  • ‘그랬구나’‘새참’김정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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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난달 직장 동료의 책장에 꽂힌‘새참’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다. 지나치려다 다시 멈춰서 책을 뽑아 들었는데 표지도 예뻐 동료에게 양해를 구해 책을 빌렸다. '새참'이란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사이에 먹는 음식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금은 기계화가 되었지만, 옛날 농부들은 온전히 힘으로 농사일을 했다. 세 끼의 식사 사이에 먹어 사이참이라 했으며 새참은 사이참의 준말이다. 지금은 흔히 사용하지 않는 이 단어가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이 날 나의 맛있는 새참이 되었다. 글을 읽는 내내 나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 내 삶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가족의 달 5월을 맞이하여 가족의 이야기를 수필로 쓰는 김정자 작가를 만났다. 김정자 작가는 지난 3월 대덕구 와동으로 이사를 왔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어렵게 갖는 집이라서 나에겐 집이 주는 힘이 참 크다며 웃는 김정자 작가에게서 큰언니 같은 따뜻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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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자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작은 제비꽃만 봐도 맘으로 글을 쓰던 감성적인 소녀였다. 그 글이 문예부에서 대상을 탔고 담임 선생님은 커서 글을 쓰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았다고 한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이었지만 자식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신 어머니 덕분에 밝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었다. 일을 하면서 고등학교를 야학으로 다닐 만큼 배움에 대한 열정이 컸고 그 열정은 60대에 책을 낼 수 있는 작가의 길을 걷게 했다. 살아왔던 이야기를 말로 하자니 누가 내 얘기를 다 들어줄까 하는 맘으로 김정자 작가는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그 곱고 따스한 글들을 모아 환갑이 되던 해에 ‘그랬구나’라는 책을 냈다. 가족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진솔한 내용과 섬세하고 꾸미지 않은 수필체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가족에 대해 김정자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살다보면 나의 인생도 비바람에 흔들리고 파도에 쓰러지기도 하고 수없이 많은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오가기도 한다. 하지만 검은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나의 삶도 파도를 넘는다. 가족이란 우울한 날을 맑은 날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가족의 웃음만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힘이다.”

김정자 작가는 지금도 꾸준히 수필을 쓰고 있으며 옥천신문과 향수신문에도 글을 연재하고 있다. 앞으로도 김정자 작가의 손끝에서 대덕구에서의 삶이 아름다운 한편의 책으로 엮어져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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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사랑과 추억을 담아내는 수필작가를 대덕구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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